다신 안 탈 비엣젯항공의 무책임함(VJ834편)

비엣젯항공 때문에 월요일 연차 쓰고 하루 더 나트랑에 체류 당한 후기

우리 가족은 지난 1월 17~21일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가 끝나고 오랜만에 간 나트랑은 여전히 좋았고, 모든것이 순조로운 여행이였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21일 일요일 새벽 1시50분였다.
깜란 지역 리조트에서 3일간 지낸 후 20일 토요일 11시에 체크아웃 후
시내 관광도 하고 공항 가기 전 까지 편하게 쉴 생각으로 시내 호텔을 하루 예약을 했다.
즐겁게 관광도 하고 쇼핑도 하고 나트랑에서 마지막 식사도 맛있게 한 후 호텔로 돌아와 씻고 공항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항으로 가는 그랩을 타기 30분 전 항공 스케줄이 변동 안내 문자가 왔고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읽어 보기도 전에
1분후 항공편 변경 확정 안내가 왔다.

변경 내용은 우리 비행편이 하루 뒤인 22일 1시 50분으로 변경되었다는 내용이였다.
우리는 너무 황당하였고, 예약을 진행했던 트립닷컴에 문의 해보았지만, 비엣젯항공 측에서 그렇게 변경 내용만 전달 받았으며
이유는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비엣젯항공 본사에 전화를 하였고, 우리 항공편이 대체 왜 변경된 것이냐 물었는데,
변경 된 건 맞으나, 사유는 알려줄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받았다.

결국 우리 가족은 아무 이유도 모른채 나트랑에 하루 더 체류해야 했다.
급하게 호텔을 하루 더 예약했고, 미리 예약해 뒀던 그랩도 취소하고 변경하였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 도착이 22일 월요일 오전으로 변경되면서 직장에 사정을 얘기하고 연차를 하루 더 써야만했다.
한국 회사에 주말 저녁에 연락해 월요일 연차를 써야한다고 얘기하는게 쉬운 일인가?!!
정말 화가 나서 그 날 밤을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게다가 비행기 운항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 해 보니 우리가 타려했던 VJ834편이 정상 운행이였기 때문에 우리 가족의 비행편만 변경 된 걸 알 수 있었다.

혼돈의 하루를 더 보내고 변경 된 비행편을 타러 갔을때 오버부킹으로 인한 항공편 변경이라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가족여행이라 일부러 프리미엄석도 구매한 좌석이였다.
근데 왜 우리 자리가 오버부킹으로 취소된 것이며, 21일 오후 비행편도 있었는데 그게 아닌 24시간 후인 항공편으로 변경 시킨거냐 물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비엣젯항공 직원은 그저 가볍게 오버부킹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본사의 정책이라는 인당 80불을 보상해 준다는 서류를 내밀면서 사인을 요구하였다.

하루동안 쌓아놨던 열받음이 깜란 공항의 비엣젯항공 직원 태도에서 터져버렸고, 국제선 항공사에서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말이되냐
따졌더니 그 비엣젯항공 직원은 다시 인당 150,000동(약 8500원)의 호텔비를 보상해주겠다며 서류를 써 주었다.

왜 구매 한 좌석이 하루나 더 뒤로 변경 된 것인지 이유는 얘기 해 주지도 않고 따지니 돈 줄께 사인해라는 비엣젯 직원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났고, 우리는 한국가서 본사와 얘기하겠다 하며 변경사유서만 받아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한국 비엣젯 매니저에게 상황 설명을 하였고, 그 매니저도 본사나 깜란 공항에서 직원의 응대가 잘못되었다고 얘기하였고 우리의 요청사항을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내용을 적어갔다.

우리의 요청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1. 항공의 오버부킹 정책,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내부규정 공개
  2. 왜 바로 다음편인 21일 오후가 아닌 22일 오전으로 운항편이 변경된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
  3. 원래 항공편인 21일에 크루석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 -(승무원이 프리미엄석 3자리를 혼자 타고갔는지,
    오갈때보니 한명의 승무원이 3자리씩 차지하고 누워 가는거 확인함)
  4. 금전적,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인당 400불씩 보상안 조정 (한국 소비자원 가이드라인엔 600불로 명시되어있음)

그러고 나서 10일 뒤 아래와 비엣젯항공 측에서 아래와 같은 메일이 왔다.

비엣젯 메일답변

결론적으로는 우리가 요청한 내용들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여전히 인당 80불과 호텔비 150,000동을 보상해 준다는 메일이였다.

비엣젯 항공의 일정 변경에 대한 악명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건 여행 전에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트랑 여행에 비엣젯항공 스케줄이 가장 효율적이였기에, 별일 있을까 하고 예약했었다.
한 두시간 딜레이도 아닌 24시간이나 오버부킹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승객의 스케줄을 변경 해 놓고
이유도 알려주지 않던 비엣젯 항공.

우린 여러 해외여행 경험이 있었기에 당황은 하였지만 호텔도 하루 연장시키고, 이리저리 빠르게 대처 할 수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나, 해외여행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였다면?? 공항에서 하루 노숙을 시킬 생각이였나??
비엣젯 항공의 대처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무책임하고 전문적이지 않았다. 양아치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워낙에 요즘 베트남 여행이 많아서 배짱 장사하는것인가??

뭐가됐든, 우리가족은 저 딴 메일에 동의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깟 80불? 150,000동?? 안받으면 그만이다. 우린 비엣젯항공의 무책임함과 배짱장사에 싸워보기로했다.

현재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되어있고, 답변이 나온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진정서를 보낼 예정이다.

가만안둬, 비엣젯… 열받은 한국사람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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